- 래시가드 인기 한풀 꺾이고
- 진한 원색에 하이웨스트 하의
- 꽃무늬·땡땡이 디자인 유행
- 유통업체 각종 할인전 마련

호텔의 야외수영장 개장에 이어 부산의 3대 해수욕장(해운대·송정·송도)까지 일제히 개장하는 등 본격적인 바캉스 준비가 시작됐다. 패션업계도 이에 발맞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수영복을 잇따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인기를 끌었던 래시가드(수상 스포츠를 할 때 입는 기능성 스포츠웨어) 열풍이 한풀 꺾이고 ‘복고풍’ 디자인이 다시 유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렬한 원색·땡땡이도

	수영복 전문 브랜드 베럴이 출시한 수영복. 강렬한 원색인 빨간색을 어두운 남색 계열과 배색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베럴 제공

최근 출시된 수영복 디자인을 살펴보면 올해 패션업계를 강타한 ‘뉴트로’ 트렌드가 대폭 반영됐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1980~90년대 스타일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말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수영복 디자인은 지난해보다 복고풍이 더 강해지고 원색을 활용한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수영복 전문 브랜드 베럴은 올해 강렬한 원색과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선보였다. 빨간색, 노란색을 어두운 남색 계열과 배색시킨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 은은한 광택감으로 바디 라인을 돋보이게 했으며 원피스와 비키니 두 디자인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비키니는 허리부터 엉덩이와 복부까지 감싸줘 바디 라인을 강조하는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로 만들었다.

또 이 제품은 UPF 50+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이 탁월하고, 젖어도 빨리 마르는 소재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원피스형 기준 6만 원대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층에 입점한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는 다채로운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슈퍼마르쉐(SUPERMA

RCHE)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제품을 스트리트와 뉴트로 감성으로 풀어냈다. 특히 빨간색의 ‘MARCHE’ 프린트가 돋보이는 흰색 원피스 수영복은 깨끗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다.

이 백화점 같은 층에 입점한 ‘서피’ ‘러브스토리즈’도 과거에 유행했던 물결 모양의 주름, 땡땡이, 꽃무늬가 두드러지는 수영복을 선보였다. 일부 제품은 배꼽 위까지 오는 하이웨스트 하의로 제작해 복고풍을 강조했다.

한편 비치웨어 브랜드 ‘블란다’는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수영복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을 적용했는데, 블라우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

■최고 50% 할인…이월 상품 균일가

	쥬시쥬디에서 선보인 꽃무늬 수영복. 쥬시쥬디 제공

물놀이 시즌에 앞서 유통가가 수영복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다음 달까지 수영복 전문 브랜드 엘르 레노마 아레나가 일부 특가 품목을 20~50% 할인한다. 특히 엘르는 비키니 및 썬드레스를 20% 할인하고, 레노마는 래시가드 및 집업 래시가드와 반바지 세트 상품을 50% 할인한 9만9000원에 선보인다. 아레나는 래시가드 상·하의 세트를 40% 할인해 9만5000원에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는 수영복 매장도 할인 행사를 벌인다. 백화점 4층 ‘쥬시주디’는 6일부터 12일까지 수영복을 10% 할인한다. ‘엘르’ ’레노마’에서도 오는 8월까지 비치수영복을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수영복 전문 브랜드 ‘배럴’은 9월 4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연다. 오는 9일까지 행사장을 방문하면 이월 상품을 균일가(2만1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네오프렌 소재를 사용해 신축성이 뛰어나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19밸롭스윔슈트’를 다음 달 3일까지 5000원 할인한 3만4000원에 판매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