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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선박 초대형화로 운임경쟁력 회복할 것”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5-27 18:48:4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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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대형 ‘컨’선 20척 인도
- TEU당 운송비용 인하 기대 커
- 부울경 조선분야 시너지효과도
- “SM상선과 합병 논의 없었다”

“친환경 초대형 선박을 내년부터 인도받으면 선복량이 커지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화물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 우려하지만 글로벌 해운사들도 대형 선박을 통해 TEU당 운송비용을 낮추고 있어 선박 대형화는 필수적입니다.”

지난 23일 부산을 방문한 배재훈(사진) 현대상선 사장은 내년부터 인도되는 초대형선을 통해 운임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2022년에는 선복량이 현재(43만6768TEU)의 배인 100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2만3000TEU선박 12대, 이어서 1만5000TEU 선박 8대 등 20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게 된다.

이 중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척과 5척을 건조한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현대중공업이 맡았다. 현대상선의 발주는 부울경지역 조선업 육성에 숨통을 트고 있는 셈이다.

“선박에 들어가는 각종 조선기자재의 상당수가 부울경 지역 업체들 제품이 사용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표적으로 스크러버는 대부분 파나시아와 현대중공업 계열사 제품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스크러버는 황산화물(SOx) 저감장치로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황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현행 3.5%에서 0.5%로 줄이는 규제를 강화하면서 필요한 장비다. 현대상선은 준비만 잘하면 환경 규제가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올 1·4분기에도 10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내며 16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년 친환경 선박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가입 여부는 오는 9월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016년 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협약 조건 중 하나였던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 2M(머스크, MSC)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관계는 내년 3월이면 종료되는데 현대상선은 2M과 협력 단계를 높이거나 다른 동맹체인 ‘오션’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 “2M과의 관계를 계속 논의 중이고 긍정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른 동맹체와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2M이 현대상선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보유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만 초대형 배가 많지 않은 오션 얼라이언스와 디 얼라이언스 입장에서는 현대상선의 2만3000TEU급 배는 매력적인 대상이 된다고 분석한다. 배 사장은 시장에서 언급되는 SM상선과의 합병에 “최근 SM상선 고위관계자와 상견례를 가졌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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