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올해 40세 이상의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으며 이들에게 월평균 276만 원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벼룩시장, 알바천국과 함께 5인 이상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계획 및 채용 인식 실태 조사’를 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6%)은 ‘올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직종별 채용 계획을 보면 단순 노무직이 23.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영업·마케팅과 사무관리직이 각각 20.4%, 생산·품질관리직 19.9% 순이었다.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 원이었다. 국내 평균 임금 287만 원(2017년 기준, 통계청)의 92.3%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중·장년 구직자에게 연봉 2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주겠다는 응답이 36.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3000만 원 이상 4000만 원 미만(24.4%), 4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15.2%) 순이었다.

‘중·장년 채용 시 어떤 경로를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2.3%가 ‘워크넷,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 공공 취업 지원 기관’을 통해 채용하겠다고 답했고 이어 ‘민간 취업 사이트(26.8%)’ ‘지인 소개를 비롯한 인적 네트워크 활용(24.8%)’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공공 취업 지원 기관 활용이 5.5% 늘어난 반면 인적 네트워크 활용은 2.4% 증가에 그쳤다. 채용할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은 ‘성실성 충성도를 비롯한 인성(3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