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국가의 관광소외 지역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 1년 간 1200만 명에 달했다고 에어비앤비가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수준이다.

경남 통영 해안마을 전경.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어비앤비 차이나 회장을 맡고 있는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는 지난 9~12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숙박공유(홈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들과 로컬 부띠크 호텔 소유주들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숙소를 홍보하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는 게 에어비앤비 설명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속한 관광소외 도시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50만 개에 이른다. 지난해 1년 동안 이들 지역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번 수입은 총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했고 한국의 경우 지난해 관광소외 도시를 찾은 방문객이 35만 명에 달했고 이는 전년대비 92.8% 증가한 수준이다.

관광소외 도시는 주요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제주와 강릉 등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도시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에어비앤비는 또, 관광소외 도시의 성장세가 빠른 나라 순위를 조사했더니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가운데 5위로 나타났다. 한국 관광소외 도시의 에어비앤비 방문객 증가폭(92.8%)은 중국(179.2%), 베트남(110.8%), 필리핀(100.2%), 말레이시아(97.5%)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공공 부문 총괄은 “에어비앤비가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했고 2917년 1월에는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숙박 제공 및 지역 홍보 등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강릉과 부산의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 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