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5G IT 에지 클라우드(Edge Cloud)’를 부산과 서울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에 기반해 미디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지연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물리적으로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연결 초저지연을 실현하는 5G 핵심 기술이다. 과거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신호와 데이터를 모두 처리했던 만큼 시간이 걸렸지만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 통신센터에 데이터 서버를 배치해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 캐시서버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버 등 컴퓨팅 설비를 내장해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단말-IP 백본-중앙통신센터(수도권)-CDN 사업자서버’의 최소 4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5G IT 에지 클라우드 적용으로 부산과 서울 가운데 이용자에게 가까운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단말-5G IT 에지 클라우드’ 최소 2단계로 단축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과거 무선 데이터를 처리할 때 전국에서 발생한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이 수도권의 중앙통신센터로 전송되는 방식을 써 이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실시간 미디어 콘텐츠는 스트리밍 데이터가 서울 여의도 미디어센터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KT는 부산 서울 대전 제주를 비롯한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물리적 거리를 줄였다.

여기에 부산과 서울에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추가 구축해 5G 엔터테인먼트를 빠르고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e스포츠 라이브’ ‘라그나로크:클릭 H5’ ‘러브레볼루션’ ‘뮤지션 Live’와 같은 5G 특화서비스에 적용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