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슈 형태로 만든 여성 청결제
- 화학성분 제로, 어린이 제품 등
- 광고효과 커 해외 개척 발판 돼

부산지역 화장품 업체 15곳이 롯데백화점 유통망으로 본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수출은 물론,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일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마련된 ‘비 뷰티 숍(B-Beauty Shop)’을 찾은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정빈 기자

부산화장품기업협회는 롯데백화점·부산시와 협약을 맺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비 뷰티 숍(B-Beauty Shop)’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비 뷰티 숍’에는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소속 15개사(에코마인 내츄럴바이오 토아스 지엠플랜트 엘큐어 주라이프 디앤비 셀턴 자연지애 엠에스엠글로벌 라모수 카나 프랜더마 비비씨 포마마스)가 입점했다.

입점업체들은 오는 13일까지 전 제품 ‘1+1’ 판매 행사와 두피·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입점 업체로 15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의 제품군은 다양하다. 엘큐어는 여성용 청결제를 티슈 형태로 제조했다. 천연 재료를 활용한 피부용 화장품도 생산한다.

주라이프 역시 화학 성분 없는 200개의 화장품 제품을 연구·개발해 현재 병원 및 피부 관리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비비씨는 어린이용 화장품을 개발해 애니메이션 제작 등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대형 유통망 입점으로 지역 업체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특성상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면 해외 바이어와 연결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아스는 지난 2월 중국 NMPA(국가약품 감독 관리국)로부터 승인을 취득해 중국 내 왓슨스 매장 3000곳에 입점을 진행 중이다. 입점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내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아스에서 개발한 전 제품(30종)이 지난 2월 EU의 위생 허가인 CPNP 승인을 받아 유럽 전역으로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

카나 역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소재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을 납품 중이다. 이미 수출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업체는 롯데백화점 입점을 계기로 롯데그룹 유통사업 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늘면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입점 업체 대표는 입을 모은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정수복(토아스 대표) 이사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광복점과 동래점으로 ‘비 뷰티 숍’을 점차 확대하려고 한다”며 “부산시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하반기 홍콩 등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