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스템’ 김성훈(사진) 대표는 2000년 대학(부산과학기술대학)을 같이 졸업한 동기 4명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대학 시절 보유했던 특허를 팔아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가 보유했던 특허는 비상등 깜빡임 장치로, 비상등을 켠 상태에서 좌·우측 깜빡이를 넣었을 때 더 빨리 깜빡이는 기술이었다.

김 대표의 전공은 전자였다. 김 대표는 “2000년 당시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기계에서 전자로 옮기는 시기였다”며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기계식 엔진을 전자식으로 개조하는 기술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분야에 진출했다. 그는 카센터와 자동차 관련 교육 강사 등의 경험으로 전공 지식과 자동차 정비 실무를 익혀 창업한 후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갔다.

김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LPDi 기반 기술과 CNG 바이퓨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로 건설 부문 중장비 기술도 최근 개발을 마쳤다. 굴착 장비에 정밀좌표위치 시스템을 부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굴착 장비가 작업한 위치를 종이에 표기하는 방식이었다”며 “이 기술로 작업의 정밀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당 6000만 원에 달하는 수입산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그는 중소기업에 있어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소속 엔지니어는 실무를 겸비한 인재로 평가한다. 재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3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더 시스템 기술 개발의 원천이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