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감성 재해석한 제품이나
- 전통 탈피 하이브리드도 인기

- 그린조이, 캘리포니아서 영감
- 와이드앵글, 데님 활용 눈길
- PXG는 가슴팍 상표 더 커져

‘필드의 계절’을 맞아 골프웨어 업계가 분주하다. 저마다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눈여겨볼 패션 트렌드는 올해 의류업계 전반을 강타한 ‘레트로 스타일(retro style·복고)’이다. 여러 골프웨어 브랜드가 복고풍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인 골프웨어의 틀에서 벗어난 ‘하이브리드형’ 디자인 역시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처럼 골프웨어도 일상복과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며 “올봄에는 필드가 아닌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린조이는 캘리포니아 레트로풍의 골프의류를 선보였다. 사진은 전속모델 추성훈과 야노시호. 그린조이 제공

■대세는 ‘레트로’

골프패션 브랜드 ‘그린조이’는 10일 봄여름 시즌을 맞아 ‘여행 테마 라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 레트로 분위기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플라워 야자수 롱비치 무지개를 활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했으며, 주로 고채도·고명도의 애시드 색상(Acid color)을 사용했다.

	와이드앵글에서 출시한 데님 소재 청바지(위)와 빅사이즈 로고가 인상적인 PXG 골프웨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그린조이 관계자는 “골프를 여행에 접목해 고객에게 한층 편안하고 세련된 감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며 기본 아이템에 꽃무늬 패턴을 입혀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주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력 상품은 전판 프린트 스트레치 점퍼, 전판 플라워 프린트 바지, 프린트 변형 반폴라 등이다.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청바지(데님) 소재를 활용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앞 슬릿부츠컷 데님 팬츠’는 과거 유행했던 나팔바지 스타일을 적용해 옆 트임과 앞뒤 밑단 길이를 다르게 디자인했다.

기능성 측면에서도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접목해 활동성을 높였다. 또 밑단에 올 풀림을 적용한 ‘데님 숏 팬츠’를 함께 선보여 골프 라운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벤제프’가 나팔바지 형태의 ‘면 스판 청데님 팬츠’를, ‘엘로드’가 특유의 워싱 처리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높인 ‘여성 백 포인트 데님 팬츠’를 출시했다.

복고풍 스타일의 인기를 반영해 골프웨어의 로고 사이즈도 이전보다 커졌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입점한 MU스포츠, PXG 골프웨어는 레트로 컨셉으로 큰 로고가 프린트된 제품을 선보였다.

착용감을 높이는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도 눈에 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는 봉제선을 없애고 원단 자체의 청량한 착용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패널’ 기법을 적용해 스윙 할 때 유연성을 높였다. 또 ‘펀칭’ 원단을 신체 부위마다 다르게 적용해 오랜 라운딩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할인 행사

본격적인 필드시즌을 맞아 대형 유통업계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시즌 할인과 더불어 특별 감사품 증정 행사도 벌인다.

롯데몰동부산점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야외 특설 행사장에서 ‘골프 의류 용품 박람회’를 개최한다. 와이드앵글 핑골프 르꼬끄골프 등 총 16개의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봄여름 패션 및 용품을 최대 60~80% 할인하고, 행사 상품의 경우 7만 원 이상 구매하면 각티슈를 비롯한 생필품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도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12~21일 아디다스 골프, 핑 브랜드가 최고 80% 할인에 들어간다. 같은 기간 루이카스텔은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또 마크앤로나는 12~14일, 19~21일 두 차례에 걸쳐 지난 시즌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골프 행사의 할인가는 최초 정상가격 판매가를 기준으로 한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