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이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cocorobox)’를 인수한다. 세정그룹은 이번 인수로 ‘라이프스타일 유통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정그룹은 최근 박이라 ㈜세정 부사장이 ㈜컴퍼니CCR 이효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M&A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세정그룹 부산 본사에서 (왼쪽부터) 박이라 (주)세정 부사장과 이효진 (주)컴퍼니CCR 대표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A 협약식을 가졌다

세정은 박 부사장이 코코로박스 대표를 맡으며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2005년 부산에서 출발한 코코로박스는 온라인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국내외 바잉 및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진 침구류, 패브릭, 리빙소품, 주방용품 등 홈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제품을 판매한다. 이 외에 빈티지한 도자기와 미니멀한 감성의 테이블웨어 등 주방용품을 전개하는 ‘카모메키친(kamome kitchen)’, 자녀를 위해 직접 만들며 시작한 유아 패브릭 라인 ‘베베룸(beberoom)’ 등 총 세 개의 브랜드로 구성된다.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 쇼룸을 운영하는 코코로박스는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빈티지하고 내추럴한 컨셉의 유니크한 리빙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매출 규모는 30억 원 수준이다.

	세정그룹이 최근 인수한 코코로박스의 부산 쇼룸 내부 모습.

세정그룹은 향후 코코로박스의 기존 온라인 생활용품에서 홈웨어와 오프라인 문화공간까지 단계별 카테고리를 확장해 홈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박 부사장은 “세정그룹은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확대해 지난해 복합생활쇼핑공간 ‘동춘175’와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동춘상회’를 론칭하기도 했다”며 “이번 인수로 세정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코코로박스의 온라인 기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정그룹은 첫 물류센터를 세운 경기 용인에 지난해 대형 쇼핑센터 ‘동춘175’를 개장했으며 동춘상회는 이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동춘상회는 최근 부산 센텀시티 KNN 야외광장에서 열린 문화마켓 ‘마켓움’이 연 플리마켓에 참여해 부산시민과 처음 만났다. 동춘상회는 향후 플리마켓과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소비자들과 자주 만날 예정이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