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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피해자산 700억원 회수

신공항·고속도로 대출 등 캄보디아 자산 일부 해당

대출액 대비 매각대금 적어 실제 배당액은 많지 않을 듯…“캄코시티 자산 회수 절실”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2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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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캄코시티 채권을 제외하고 부산저축은행이 보유한 캄보디아 자산을 회수함으로써 피해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회수한 금액은 올해 안에 채권자인 부산저축은행 피해자에게 배당될 예정이다.

예보는 최근 캄보디아 신공항·신고속도로·은행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회수된 자산은 매각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 등을 제외한 뒤 피해자에게 배당된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된 캄보디아 자산은 다른 회수 자산과 함께 정리한 뒤 부산저축은행 계열 파산재단의 배당 재원으로 올해 안에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예보의 캄보디아 관련 회수 실적은 대출 규모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부산저축은행의 대출금은 공항 사업 1140억9000만 원, 고속도로 573억6000만 원, 은행 105억1000만 원 등 총 1819억6000만 원이다. 회수된 금액은 6230만 달러(695억 원)로, 대출금 대비 회수 비율로 따지면 38%에 불과하다. 회수금액이 적으면 자연히 배당률도 떨어진다.

예보 관계자는 “공항 사업은 사업권이 취소되면서 부지 가격이 저평가된 상태였으나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벌여 최대한 매각 금액을 많이 받아냈다. 고속도로 사업은 애초 사업권 취득에 실패해 계약금만 걸어놓은 것으로 사실상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컸지만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반환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사업도 출자 지분만 보유한 상태였는데, 신도시개발사업 관련 집단대출이 연체되면서 은행 가치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하면 6000억 원 규모인 캄코시티 채권을 회수(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면 보도)해 낮은 배당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캄코시티는 다른 캄보디아 자산과 달리 담보 가치가 확실한 데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해 대출 원금뿐 아니라 이자까지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캄코시티 채권이 회수되면 전체 채권 대비 배당률을 45%로 높여 저축은행 피해액을 상당히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국민은 약 3만8000명(피해액 6268억 원)에 달한다.

정치권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도 캄코시티 채권이 조속히 회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10여 명과 면담했다. 참석자 김 모 씨는 “자식에게 들어갈 돈 등 돈 없는 사람들이 이자 한 푼 더 받으려다 다 잃게 됐고 1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 힘들었다”면서 “지금까지 세 번 정도 배당을 받았으나 미미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피해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캄코시티 채권 회수가 잘 마무리돼야 하고 범정부 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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