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근로자의 삶’ 다큐 제작에
- 영상학과 대학생도 참여시켜

글로벌 허브 항만기업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일반적인 사회봉사뿐만 아니라 업무와 연계한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BPA는 공사가 관리하는 국제여객터미널의 일부 공간을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무대와 작품 전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역의 대중예술인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지역 대중문화예술단체인 한국문화컨텐츠협회와 함께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시범공연을 펼친 데 이어 29일부터 부산관광객을 위한 ‘대중문화공연’을 매월 4차례 정례화할 계획이다. 시간은 매월 둘째,넷째 주 금·토요일 오후 5~7시이다.

BPA는 또 부산항 근로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부산항 24시’제작에 부산지역 대학의 영상 관련 학과 학생들을 참여하도록 해 창작 활동을 하게 했다. 다큐멘터리 ‘부산항 24시’는 다음 달 제작을 시작해 오는 7월 말 완성할 예정이다. BPA는 제작 과정에서 부산항만 관련 기관들이 보유한 사진과 영상자료를 수집해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관련 기관은 물론 시민과 공유하는 ‘부산항 관련 공공저작물 공유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BPA 남기찬 사장은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면서 기업은 ‘사회적 가치의 지속 가능성과 그 실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우리 공사는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고유 업무와 주요 사업과 관련해 사회적 공헌 활동을 적극 발굴해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그런 차원에서 올해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깨끗한 부산항 구현 ▷더불어 성장하는 항만생태계 구축 ▷시민행복과 활력 넘치는 지역가치 창출 ▷사람을 존중하는 윤리적인 BPA 구현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17년부터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해수온천 야외수영장을 마련해 부산항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수영장 내에 전통시장 관계자와 청년이 함께하는 푸드존을 운영해 신규 일자리 128개를 창출하기도 했다. 또 부산항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운영해 지난해 기준 20개 기업에 50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어 해운·항만 연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사랑의 합동결혼식’ ‘사회적 약자 초청 부산항 견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홍보 기념품도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부산혜성학교에서 만든 천연비누세트, 장애인 재활시설인 천마재활원에서 만든 머그잔, 부산지역 농어민 생산품인 부산우수식품 통합세트 등으로 마련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