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에 3년간 1조 원이 지원된다.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자동차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의 채권을 50% 이내로 넣고 다른 중소·중견기업의 채권을 섞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97%는 선순위 채권으로 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으로 시장에 매각하고 나머지 3% 후순위 채권은 부품 업체가 갖게 된다.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150억 원, 중견기업 250억 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P-CBO는 대개 만기 1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보증과 달리 만기 3년, 고정금리로 공급돼 기업이 장기간 자금을 안정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자동차부품 업체에 P-CBO로 3년간 1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1차 P-CBO를 발행해 부산, 경남지역 부품 업체 1곳씩을 포함해 총 15곳에 430억 원을 공급한 뒤 올해 총 6회에 걸쳐 3500억 원이 지원된다.

또 25일부터 자영업자 맞춤형 보증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지원 대상은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자영업자(4500억 원), 매출 감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데스밸리 자영업자(1200억 원),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하는 자영업자(300억 원) 등이다.

보증 기한은 5년이다. 보증 비율은 85%에서 95~100%로 높이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