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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환적항 부산항, 하역료·항비 등 저렴해 남는 것 적은 장사

8개 대형선사와 경쟁력 분석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3-14 20:08:3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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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대형선 입항 여건 ‘만점’
- 환적 비용 중국 제외 가장 싸
- 항비 외국 항만의 절반 수준

부산항이 세계 2위의 환적항으로 도약했지만 항만수입과 직결되는 하역료와 각종 항비 등은 다른 나라 항만보다 훨씬 저렴해 실속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항만시설을 갖추고 항만 근로자들의 숙련도도 높아 하역 효율성도 뛰어난 부산항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실속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부산 북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항만공사는 세계적인 해운 전문 분석업체인 덴마크 ‘씨인텔리전스’에 맡겨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기준으로 삼은 9개 항목 대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씨인텔리전스사는 8개 대형 선사를 대상으로 부산항과 비교 대상 외국항만의 여건과 비용 등을 동일한 조건에서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산항은 입지, 아시아 역내 항로 연계성, 대형선 입항 여건은 만점(10점)에 가까웠다. 선박·화물 입출항료와 접안료 등 항비와 대양과 직접 연결성은 9점대였다. 환적 비용은 8점대, 원양 서비스 연계성은 6점대, 환적 소요 시간은 7점대에 그쳤다.

원양 서비스 연계성은 아시아~유럽 노선과 아시아~미주 노선이 싱가포르나 상하이 등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환적 시간이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선석당 하역장비가 경쟁항들보다 적어 그만큼 생산성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부산항의 환적 비용과 항비는 비교 대상 항만들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를 한 부두에서 옮겨 싣는 자부두 환적 하역료는 부산항을 100(6, 12m짜리 컨테이너)으로 했을 때 중국 상하이는 74·82, 닝보는 50·55였다. 대만 가오슝은 117·148, 홍콩은 121·131, 일본 오사카는 256·266, 도쿄는 230·242로 부산보다 비싸다. 한 부두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다른 부두로 옮겨 싣는 타 부두 환적 비용은 가오슝(63·84), 상하이(81·86), 닝보(84·87)가 부산보다 싸고 홍콩은 부산과 같은 수준이다. 일본 오사카(144·146)와 도쿄(131)는 부산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예·도선료 등을 합친 항비는 부산항이 외국 항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6m짜리 컨테이너 5000개를 싣는 배를 기준으로 할 때 홍콩(207) 일본 고베(379) 오사카(228) 요코하마(475) 닝보(249) 칭다오(214)는 부산의 2~4배에 달했다.
비교 대상 10개 항만 가운데 부산보다 싼 곳은 가오슝(88)과 상하이(96)뿐이었다. 부경대 하명신 교수는 “중국이 환적물량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부산항 물량이 계속 늘어날지 의문”이라며 “항비·하역료가 계속 다운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출혈경쟁을 자제해야 하고 수출입화물을 유치하고 단순 환적보다는 배후지에서 가공해서 재수출하는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부산항과 경쟁항 항비 현황

구분

부산항

가오슝

홍콩

고베

닝보

오사카

칭다오

로테르담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요코하마

5000TEU

100

88

207

379

249

228

214

439

96

144

337

475

1만TEU

100

68

79

-

187

174

209

374

78

103

-

131

※자료 :해운 전문 분석업체 덴마크 ‘씨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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