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등 판매채널도 다각화

2018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분규를 겪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신차 배정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르노삼성차 브랜드 캠페인 광고에 출연한 가수 박효신.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조금 다른 특별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주말부터 송출된 브랜드 캠페인 광고 영상에는 가수 박효신과 대한민국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이 함께 출연한다. 브랜드 캠페인의 마이크로 사이트(www.brand.renaultsamsungM.com)를 운영하며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드라마 협찬도 이어가며 제품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을 시작한 수목드라마에 주력 차종을 지원한다.

차량 판매 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이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 ‘트위지(Twizy)’ 모델을 판매한다. 전국 25개 이마트 매장에 전시 부스 또는 팝업스토어가 차례로 마련될 예정이다. 해당 매장 방문 고객은 누구나 차량 관람은 물론 구매 및 계약 관련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서 트위지를 판매했다. 당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했던 방송에서 총 3700여 건의 상담 예약이 접수될 정도로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 분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이날까지 부분파업은 모두 44회에 걸쳐 168시간에 달했다. 노조는 내부 협의를 거쳐 부분파업을 주 2회 정례화하는 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다시 성명서와 자료를 내며 노사 분규 장기화를 걱정했다.

조민희 송진영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