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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풀린 남구 아파트값 ‘꿈틀’…부산진·연제는 ‘잠잠’

남구 75주 만에 주간 매매가 0.01% ↑

  • 국제신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2-25 19:08:4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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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G ‘고분양가 관리’ 해제도 호재
- 용호동 대단지 아파트값 위주 상승세

- 부산진구 미분양 779가구 급증 등
- 해운대·수영·동래구 침체 못 벗어나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남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무려 7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되는 모양새다. 다만 남구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구와 연제구는 아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데다 일부는 미분양 가구 수까지 급증하는 등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 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5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남구 대연혁신지구 아파트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25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 18일 조사일 기준 남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4.53으로 지난 11일(94.52)보다 0.01% 올랐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1년5개월여 동안 하락세만 이어지다 처음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구는 2017년 9월 4일 마지막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했고 이후에는 계속해서 하락했다. 남구는 최근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호재가 잇달았다.

반면 남구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연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상승 반전하지 못했다. 부산진구는 2017년 9월 11일을 마지막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세를 마쳤다. 연제구는 2017년 8월 14일을 끝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부산진구는 오히려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가 1000가구를 넘어서는 등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부산진구는 지난달 들어 이 지역 A 아파트와 B 아파트의 미분양이 각각 171, 550가구 늘어나는 등 전달보다 무려 779가구나 늘어 1140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부산진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될 위기에 빠졌다. HUG는 미분양 주택 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세대 수가 급증하거나 감소율이 저조한 곳, 미분양 우려가 큰 곳 등지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부산은 남구를 비롯해 부산진·연제·해운대·수영·동래구와 기장군 일광면 등 7곳이 국토부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8일 남·부산진·연제구와 기장군 일광면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계속 유지된 곳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는 각각 2017년 7월 31일, 2017년 8월 28일, 2017년 11월 13일 이후 단 한 번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적이 없다.

한국감정원 김석천 부산동부지사장은 “남구는 용호동 등지 대규모 일부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며 “다만 매매가격 지수가 한 번 상승한 것만으로는 낙관하기 어렵다. 상승세가 2~3주 정도 이어진다면 지역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 교수는 “남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부산진구 등과의 차이는 남구에는 트램(노면전차) 공사 등 호재가 많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지역 부동산시장에 완전히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해운대·수영·동래구 등 나머지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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