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기본계획 문제점 발표

부산시가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 나선다.

	지난 22일 벡스코에서 ‘부산 관광산업의 미래와 동남권 관문공항’을 주제로 열린 부산관광시민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시는 지난 22일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관광산업의 미래와 동남권 관문공항’을 주제로 연 시민포럼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4시간 운항 가능하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을 벗어난 홍보활동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준비를 마치면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고 있는 김정호 국회의원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 결과’ 일부를 발표하고 사업 재검토와 정책 변경을 촉구했다.

검증단 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 김해와 부산의 소음영향지역 가구 수는 1만4507곳으로 국토부가 예상한 2732곳보다 많다. 에코델타시티 개발구역 일부는 제3활주로 신설에 따른 고도제한(45ｍ)으로 1000억 원 수준의 경제적 손실과 소음피해를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신설 활주로 길이(3200ｍ)는 단순한 참조용인 항공기 제작사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의 이탈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3700~3800ｍ는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기본계획 상의 V자 활주로의 확장성과 환경영향평가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 계획대로 김해신공항을 추진하면 공항 관련 법규와 국제기준 미준수를 비롯해 실정법 위반 소지도 다분하다.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게 검증단의 최종 결론”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