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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구통합신공항 지지”

오거돈 시장 시청서 회견 “필요한 역할 마다 않겠다”

文, 5개 시·도 합의 전제로 신공항 건설 재검토 언급에 TK와 적극 연대·상생 모색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2-14 2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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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대구통합신공항에 찬성 의견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관문공항과 관련해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를 강조함에 따라 대구 경북을 끌어안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 경북 시·도민이 염원하는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구 경북과 충분히 대화할 것이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 울산 경남과 대구 경북 지역민이 각각 염원하는 문제를 상생 차원에서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발언은 그동안 동남권 관문공항을 둘러싸고 극심하게 대립해온 대구 경북을 달래는 동시에 영남권 5개 시·도 전체가 연대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에 관한) 부울경 자체 검증 결과를 놓고 영남권 5개 시·도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서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따라서 부산시는 국무총리실 검증에 대비하면서도, 우선 부울경과 대구 경북이 서로 실익을 챙길 방안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이뤄진다면 부산시는 김해공항 확장에 불과한 김해신공항이 아니라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을 ‘선물’로 받을 수도 있다.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이 먼저 된다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가덕도 신공항의 가능성을 높인다.
부산과 대구 경북은 오래전부터 동남권 관문공항을 각각 ‘가덕신공항’과 ‘밀양신공항’으로 부르며 서로 유치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 때문에 지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정부는 가덕도와 밀양 가운데 어느 곳에 공항을 지을지를 결정하지 못해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이라는 어정쩡한 안을 내놨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부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북한개발은행’의 부산 설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북한개발은행은 국책은행 주도로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북한개발은행을 설립하면 물자·자본·인력이 모여들어 부산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상징하는 세계적 금융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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