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 뽑을 예정인 곳 59.6%뿐
- 작년 채용 75%보다 15%P 줄어
- 정규직 경력직도 51.6%만 예정

올해 기업이 신입 및 경력직원 채용 규모를 모두 지난해보다 대폭 줄일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신입직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은 10곳 가운데 6곳이었다. 지난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에는 채용 계획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62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지난달 17~21일)했더니 올해 신입직원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은 59.6%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신입직원을 채용했다는 기업이 75%인 것으로 비춰보면 올해 정규직 신입직원 채용은 15.4%포인트 적은 셈이다. 사람인 조사에서 기업의 신입직원 채용 응답 비율이 60% 아래로 2015년 조사 이후 5년 만이다.

신입직 채용 방식과 관련,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수시 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21.4%, 공채로만 진행하는 곳은 9.6%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51.3%가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채용을 실시한다’고 답했고 상반기에만 채용한다는 응답은 40.1%, 하반기 채용은 8.6%에 그쳤다.

경력 채용 전망도 어둡다. ‘올해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1.6%로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경력직을 뽑은 기업이 63.7%였는데 이에 비하면 12.1%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력사원 채용 선호 방식은 수시(74.1%, 복수 응답), 취업포털 인재 검색(29.6%), 공채(23.1%), 사내 추천(18.8%), 헤드헌터 활용(9.9%) 순이었다.

기업체가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4.6년이었다. ‘3년 차’라는 응답이 47.8%(복수 응답), 5년 차(37.7%), 2년 차(23.8%), 1년 차(18.8%), 4년 차(18.5%) 순이었고 7년 차 12.3%, 10년 차도 9.3%였다.

경력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분야는 ‘영업 및 영업관리’가 26.5%(복수 응답)로 1위였고 연구개발(19.1%), IT·정보통신(17.6%), 제조·생산(17.3%), 서비스(15.4%), 기획·전략(10.5%) 순이었다.

반면 구직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을 포함한 구직자 68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22.4%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도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성이 27.1%로 남성(18.6%)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