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폰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
- 내달 20일 제품 공개 행사할 듯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11일(현지시간) 열린 ‘CES 2019 (2019년 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미국 일본 중국의 첨단기술이 빠르게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LG전자가 주관사와 관계사가 수여하는 각종 상을 휩쓸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IT 전시회 ‘CES 2019’에서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연구소장 남호준(왼쪽 두 번째) 전무 등 LG전자 관계자들이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로 받은 주요 CES 어워드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3년 전까지만 해도 CES에서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이 주를 이뤘다가 다음으로 스마트폰 전기차 일부 자율주행차가 공개됐고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제품이 몇몇 있는 정도였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미 자율주행, AI, 로봇 등 메가 트렌드에 맞춰 CES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중국 일본 특히 미국 업체의 AI 및 자율주행에 대한 준비와 실행 과정이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는 1973년 금성사 시절부터 참여했던 LG전자가 두각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주관사인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소비자기술협회)가 지난해 11월에 선정한 ‘CES 최고 혁신상’ 및 ‘CES 혁신상’ 등 19개를 포함해 현지시간 11일까지 132개의 CES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매체들이 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돌돌 말리는 올레드 TV)’을 격찬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으로부터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다.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폰 단말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단말기 업체들은 폴더블폰(접었을 때에는 스마트폰, 폈을 때는 태블릿 PC) 경쟁을 피했다. 다만 중국 업체 로욜이 이번 CES에서 관련 제품을 전시하며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내놓지 않고 파트너사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며 제휴 여부를 타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제품 공개를 하지 않고 다음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갤럭시 신제품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CES에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업체의 참여가 대폭 줄었다. 전년 행사에는 1500여 곳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1200여 곳으로 급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