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규모 2조 원대로 확대하고
- 수출 3배로 늘려 2억 달러 추진
- 5개 권역 클러스터 조성하기로

해양수산부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어묵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2조 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도 2만 개로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현수 수산정책관이 어묵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묵산업 발전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어묵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08년 2200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해 5700만 달러로 2.6배 급증했다. 어육소시지의 경우 같은 기간 수출이 308배 늘어났다. 일자리 역시 2007년 6500명에 불과했던 국내 어묵 산업 종사자는 2016년 1만1300명으로 73%(연평균 6.3% 증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해수부는 세계 어묵 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원료 수급 체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품질 우수 어묵 상품 개발 ▷맞춤형 홍보 ▷어묵 산업지원 체계 혁신 등 5대 추진 전략과 9개 세부 과제를 수행한다.

원료 수급 체계 구축의 경우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원료 소싱 상담회’를 개최하고 어묵 원료의 현지 가격, 소비 동향 등을 정보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고수온과 한파, 수산물 가격 하락 시에는 수산물을 어묵 원료로 판매하도록 생산자와 어묵업체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급속동결기 등 공동 보관장비 지원도 추진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부문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5개 권역 어묵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외 수산무역 전문가 육성, 어묵 제조 실습 지원에 나선다.

고품질 우수 어묵 상품 개발을 위해서 수산 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소시지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지원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어묵홍보관을 설치하고,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에 어묵상품 등록과 함께 국제수산박람회(연 9회), 수출상담회(연 4회)에 어묵 업체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어묵 산업지원 체계 혁신 방안으로는 업계, 연구기관, 수출지원기관 등으로 어묵 산업혁신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들로 혁신자문단을 구성해 업체 맞춤형 유망 R&D기술 보급, 투자자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 윤현수 수산정책관은 “이번 방안은 어묵 업계가 국경을 뛰어넘어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어묵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일자리 2만 개 달성과 어가소득 증대, 수출 2억 달러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도록 혁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