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과 호위함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내년 조선산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진중공업 다목적훈련지원정

한진중공업은 13일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 3, 4번 함 2척을 총 680억 원에 수주하는 내용의 함정 건조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차기고속정(PKX-B) 9~12번 함 4척을 수주해 지금까지 발주된 차기고속정 12척, 8000억 원 상당의 물량을 모두 수주했다. 이어 한진중공업은 이번 2척을 포함, 발주된 다목적훈련지원정 4척 전량을 수주해 고속함정 및 특수선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한진중공업은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2014년 자제 설계를 거쳐 선도함을 건조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후속함인 2번 함 건조사로 선정됐다. 다목적훈련지원정 사업은 해군 함정에 실전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대함·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 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첨단 지원정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현대중공업 호위함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335억 원 규모의 2800ｔ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함정은 해군의 2800ｔ급 2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FFG Batch-II) 가운데 7·8번 함으로 길이 122ｍ, 폭 14ｍ 규모에 최대 속력은 30노트(55.5㎞/h)다. 호위함은 2020년 하반기에 착공돼 2023년까지 해군에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53척, 133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목표(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2112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민희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