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트위지’(사진)가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1분기 이내 전기차 트위지를 부산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트위지 생산라인은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있는 르노공장에 있으며 완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다. 르노삼성차는 이 생산라인을 그대로 부산공장으로 옮겨와 내년 1분기 내 국내에서 트위지를 전량 생산할 계획이다. 대량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오픈형 프레임을 갖춘 트위지는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량 해외에서 생산해 부품 수급 및 판매량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3월 이내에 트위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해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아시아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트위지의 생산 규모를 연간 5000여 대에서 1만5000여 대로 3배가량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중순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산업통상자원부와 트위지 생산협력 조인식을 열고 생산시스템 준비에 들어간다.

부산공장 생산으로 침체된 지역자동차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경남의 전기차부품업체가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한 데 이어 트위지가 부산에서 생산되면 어려운 자동차부품업계에도 일거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