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해양오염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 더욱 정확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잔류성 오염물질 등 15개 해양오염 항목에 대한 표준 분석법을 신설하는 등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을 개정, 오는 5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은 해양오염 항목별로 분석방법과 절차를 표준화해 분석법 차이로 인한 결과 오차를 줄이고 분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지침이다.

현재 해양환경공정시험기준은 해수수질 44개 항목, 해저퇴적물 33개 항목, 해양생물 18개 항목, 해양폐기물 22개 항목 등 총 117개 항목에 대한 표준 분석법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는 그동안 분석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았던 음이온 계면활성제(ABS),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퇴적물 중 리튬(Li)에 대한 분석법이 신설됐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해양생태독성 평가 분석법’은 해산규조류, 미역, 다시마, 참굴, 성게, 해산로티퍼 등 6가지 해양생물을 활용해 오염물질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위해성을 종합 평가하게 된다.

이 밖에 카드뮴 코발트 크롬 구리 납 등 미량금속을 동시에 분석하는 해수 미량금속 동시분석법 등 총 15개 해양오염 항목에 대한 표준 분석법이 신설됐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