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값이 60주 연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한 울산은 87주, 경남은 143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과잉 공급,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진이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지난해 9월 18일(100.2)에서 지난 12일(96.2)까지 60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전세 가격 지수 상승률도 61주 동안 단 두 번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울산과 경남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도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87주 연속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 지수도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78주 연속 하락세였다.

경남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2016년 2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143주간 단 4번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 지수는 지난해 3월부터 86주 동안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5월 이후 이처럼 가격 하락세가 오래 진행된 적은 없었다.

부동산 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울경 모두 아파트가 과잉공급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경남은 지역산업 불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