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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거래정지 파장…8만 여 소액주주 4조8000억 자금 발묶여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8-11-14 19:47:2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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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내달초 적격심사 결론
- 시총 22조 코스피 5위 종목
-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낮아
- 개선기간 부여로 결정날 듯

- 2015년 감사보고 의혹 촉발

국내 바이오 대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당국의 판단으로 거래 정지돼 국내 증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다만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거래정지 조치로 소액주주 8만여 명의 4조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묶이게 됐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아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는 검찰에 고발됐을 뿐 아니라 분식회계 규모가 자기자본(3조7000억 원)의 2.5%(자산총액 2조 원 이상)를 넘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르면 내달 초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등이 결정되며 그때까지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에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가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의하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기업심사위는 20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한다.

상장폐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영업 지속성,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시총 22조 원에 달하는 코스피 5위 종목으로 소액주주 수 8만175명(지난해 말)인 전체 주주의 99.95%에 달하는 흑자기업을 상장폐지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유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5조7000억 원 규모의 사상 최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9월부터 1년3개월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후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증선위 판단 쟁점은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의혹은 2015년 감사보고서에서 촉발됐다. 2011년 설립돼 4년 연속 수천억 원의 적자를 이어온 기업이 2015년 갑자기 1조9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회계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삼성바이오가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가치 평가를 5년 만에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신약이 판매승인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에피스 공동주주인 미국 바이오젠이 2015년 이후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상실할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해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증선위는 2012년 설립 시점부터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했다고 판단했으며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부터 바이오젠과 콜옵션 계약을 하고도 2014년에야 관련 공시를 처음한 데 대해 공시 누락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문제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삼성전체로 ‘불똥’이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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