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이상은 증가 고령화 뚜렷

- 전국은 6만4000명 늘었지만
- 증가폭 4개월째 ‘10만’ 안 돼

지난달 전국의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4개월 연속 10만 명 미만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의 취업자 수는 전국의 흐름과 달리 지난달에도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10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09만 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 명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증가 폭은 각각 3000명과 4만5000명이었다.

고용률은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1.2%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9000명 증가한 97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110만8000명) 이후 10월 기준 최고치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지난해 10월 3.2%에서 지난달 3.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05년(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10월 기준)이다.

전국의 취업자 수가 그나마 ‘찔끔’ 증가한 것과 달리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6000명 감소한 16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1000명)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2008년 4월~2010년 1월(22개월) ▷2002년 12월~2004년 5월(18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것이다.

특히 지난달 부산에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만2000명 늘고 30대 취업자 수가 2만9000명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회복세도 감지된다.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지난 9월(164만5000명)과 비교하면 3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 폭(-6000명)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만 해도 전년 동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은 3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률은 56.5%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61.2%)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3.1%) 이후 최저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