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약 2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하고, 주가는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2016년 말 이후 주가 비교가 가능한 2019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2016년말 기준 17개에 불과했던 1000원 미만 ‘초저가주(일명 동전주)’는 지난달 31일 41개(141.18%)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30개에서 90개로 3배로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2016년 말 수준임에도 불구, 양 시장에서 초저가주 종목의 개수가 증가한 것은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초저가주의 평균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코스피 상장사 41곳의 주가는 지난 2016년 말 이후 평균 주가하락률이 43.43%에 달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90개 초저가주 역시 해당기간 평균 49.14% 급락해 ‘반토막’ 났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가주(코스피 10만원 이상, 코스닥 3만원 이상))로 분류된 종목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코스피는 15.92%, 코스닥은 71.59%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016년 말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삼화콘덴서(424.30%)로 2016년말 1만700원에서 지난달 말 5만6100원으로 뛰었다. 이어 동성제약(394.03%), 코스모신소재(317.37%), 한국유리우(278.23%), 부산산업(276.74%) 등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모(640.98%), 나노스(607.27%), 에이치엘비(558.56%), JYP Ent.(480.71%) 등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유가증권시장 가격대 분포와 주가등락

	코스닥시장 가격대 분포와 주가등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