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 동삼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총 5600억 원(민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첨단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울산과 경남 혁신도시에는 각각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와 항공우주·소재산업이 육성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혁신도시 맞춤형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지난해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특화 산업, 정주 여건 등 여러 분야의 발전전략을 총망라하는 중장기(2018~2022년) 종합 계획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별로 수립되는 발전 계획을 기초로 5년마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산은 2022년까지 동삼혁신지구에 ‘STEM’ 빌리지를 중심으로 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STEM 빌리지에 연구개발,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 첨단해양 신산업이 육성되고 해양과학기술 클러스터 혁신센터, 해양 슈퍼컴퓨팅센터, 해양 빅데이터 센터 등 3개동 건립 및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만 국비 2155억 원 등 총 2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인접한 동삼 하리지구의 복합개발도 가시화된다. 주상복합공간, 컨벤션·호텔, 면세점·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 3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부산 혁신지구 개발사업에 총 56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울산의 경우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의 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비 2059억 원 등 총 3525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는데 국가산단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더하면 총 4465억 원이 투입된다. 경남은 도시첨단산업 조성과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에 총 2598억 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이 같은 혁신도시 추진 사업에 국비(1조7213억 원), 지방비(1조3100억 원), 민자(1조2481억 원) 등 총 4조279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