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2.70.포인트(2.90%) 내린 2,099.01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 2100선이 붕괴되자 그 배경으로 지목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전쟁은 미 중 양국이 보복관세를 무기로 진행 중인 무역 갈등이다.

지난 7월 6일 미국은 예고했던대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818종에 25%의 보복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중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 등 미국과 똑같이 340억 달러 규모로 2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양국간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애초 예고됐디. 미국은 중국의 환율조작의혹, 특권 침해, 본국 투자 해외 기업에 대한 기술력 갈취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계속 보호무역을 주장하였고 특히 중국을 노골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다 결국 미국이 자국으로 중국 수입품에 추가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중국이 반격하자 미국은 지난 7월 10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는 발표를 통해 중국산 제품 6,031종 2,0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조치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의 무역안보론을 도널드 트럼프가 채택하면서 발생했다.

무역안보론이란, 특정 국가가 지속적으로 다른 국가에서 무역흑자를 창출한다면, 그 국가는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는 논리이다.

특정 국가가 지속적으로 다른 국가에서 무역흑자를 창출한다면 그것은 그 국가가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를 경제적 수단을 통해 침략하는 것이라는 논리.

이 논리를 미국의 사례에 대입시켜 본다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는 국가들은 경제적 수단을 통해 미국을 침략하고 있는 미국의 적국이 되는 것이니 이러한 경제를 통한 침략행위에 대해 미국이 자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반격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제 무대에서의 여론 약화와 경제력 축소를 각오하고 중국이 더 성장하기 전에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전쟁이 가열된 5월부터 중국은 관세폭탄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채권을 매각했고, 2018년 9월 현재 보유액이 6개월 새 최저로 떨어졌다.

한편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4.41포인트(0.67%) 내린 2147.4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우하향했다.

급기야 장중 심리적 저지선인 2100선마저 붕괴됐다.

투자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감세안이 무역분쟁 장기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