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는 월급 200만 원 미만

올 상반기 부산의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중분류)은 소매업(자동차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임금 근로자의 38.3%는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는 16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168만3000명)보다 15만 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자동차 제외) 취업자의 비중이 9.5%(15만7000명)로 가장 높았다. 2016년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음식점 및 주점업은 7.6%(12만5000명), 교육 서비스업이 6.8%(11만2000명)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취업자의 비중이 11.9%로 가장 높았다. 소매업(자동차 제외)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가 뒤를 이었다. 경남은 농업(9.5%), 음식점 및 주점업, 소매업(자동차 제외) 순으로 취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를 직업(군인 제외)별로 보면 부산(14.6%) 울산(16.1%) 경남(12.2%) 모두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통영과 거제의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통영의 경우 올 상반기의 취업자 수가 5만7400명을 기록해 지난해(6만6300명)에 비해 8900명 줄었다.

거제는 12만 명으로 지난해(13만4400명)에 비해 1만4400명이 줄어 타격이 컸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들 지역의 취업자 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올 상반기(4월 기준) 국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004만3000명의 월 임금 수준은 100만 원 미만 9.8％, 100만~200만 원 28.5％, 200만~300만 원 29.1％, 300만~400만 원 15.8％, 400만 원 이상 16.8％의 분포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38.3％인 767만6000명은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월급 2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4.7％포인트 낮아졌고 200만 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4.7％포인트 높아졌다.

200만 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각각 74.8%, 71.0%로 높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각각 5.5％포인트, 6.9％포인트 낮아졌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