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의 세계적인 리더인 마크 해치(사진)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메이커 운동이란 여러 도구로 창의적 만들기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3D 프린터, 레이저 절삭기 등으로 실제 시제품을 제작해 창업하는 것을 포괄하는 의미다.

부산 메이커 전문기업 팹몬스터는 오는 27일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열리는 글로벌 메이커 축제인 ‘헬로 메이커 코리아’에서 마크 해치가 국내 첫 내한 특별강연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마크 해치는 2007년 미국 내 메이커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크숍의 공동 설립자로 포드, GE 등 글로벌 기업의 컨설턴트와 자문 등을 해왔다. 2013년 ‘메이커 운동 선언’이라는 책을 발간해 세계적인 메이커 운동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특별 강연은 2개월 전 팹몬스터 이동훈 대표의 초청 이메일에서 시작됐다. 앞서 마크 해치의 강의, 기업 자문 등 스케줄이 향후 6개월 정도 꽉 차 있어 국내 방문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메일을 본 마크 해치가 한국의 메이커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직접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마크 해치를 찾아가 특별 강연을 성사시켰다.

마크 해치는 한국에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메이커 교육과 메이커 사이의 네트워크 행사를 주최하는 팹몬스터에 관심을 나타냈다. 마크 해치는 “한국에서 아시아의 메이커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하고 싶다. 부산 방문이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헬로 메이커 코리아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 일환으로 국내외 메이커의 다양한 활동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행사는 팹몬스터, 국립부산과학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