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는 의원들의 송곳 질의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발전 경쟁력이 탈원전 정책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은 “성 후보자가 2006년 산업부 전력산업팀장으로 있을 때 원전 추가 건설 정책을 뒷받침했다”며 “지금 와서 원전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답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솔직히 알리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022년까지만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올라도 상관없는 거냐”고 물었다.

이와 반대로 여당 의원들은 성 후보자를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에너지 전환을 산업정책으로 밀고 가겠다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에너지전환은 새로운 에너지산업이자 성장동력으로 건강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어기구 의원은 “에너지전환은 천천히 단계적으로 수명이 다하고 경제성이 없는 원전을 하나하나 제거하겠다는 것으로 2023년까지는 오히려 신규 원전이 5개 늘어난다”며 현 정부에 대해 “탈원전 아닌 친원전 정부”라고 말했다.

이날 성 후보자는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원전의 단계적 감축을 포함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전환은 세계적 추세이고 2022년까지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