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성대 부두는 2021년까지 운영

부산 자성대부두가 오는 2021년까지 컨테이너 물류 기능을 유지한 뒤 신감만과 감만 일부 지역으로 이전한다. 또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항은 현재 3개 터미널을 2개로, 부산신항의 8개 터미널은 4, 5개로 줄여 현재의 ‘다수 소형 터미널’을 ‘대형 터미널’로 재편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터미널 운영사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2위 환적항만항인 부산항은 소규모 부두로 나뉘어 체선 현상이 잦고 하역료가 인하되는 등 문제점이 많다. 해수부는 우선 내년 6월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자성대부두에 대해 오는 2021년까지 영업을 하되 현 운영사(한국허치슨터미널)가 계속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자성대부두 운영 조건으로 허치슨이 임대해 쓰고 있는 태국 람차방 선석을 우리나라에 재임대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터미널 통합에 대해서는 북항은 2016년 통합한 신선대와 감만에 이어 신감만 터미널 운영사까지 내년 6월까지 추가로 통합해 한국해운연합(KSP), BPA 등으로 구성된 ‘통합운영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은 부산신항 2-6단계와 통합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2022년 문을 여는 신항 서측 2-5단계 운영권을 가진다.

결국 북항은 통합운영사, 허치슨터미널(잠정)로 개편되고 부산신항은 지분 매매, 재배치 등을 통해 8개 터미널이 4, 5개 터미널로 개편된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일자리는 보장된다.

업계는 정책에 공감하면서도 지분 다툼으로 통합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은정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