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
- 학술대회·초청강연도 진행

‘영미~’. 이번 주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로봇이 ‘영미’를 외치며 컬링공을 던지는 로봇컬링 경기를 비롯해 화려한 로봇경연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8일과 9일 벡스코에서 제9회 부산로봇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로봇교육을 통해 로봇산업의 발전과 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기존 경진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장에서는 경연·체험·시범 대회를 펼치고 로봇댄스 공연, 로봇 관련 전시, 로봇 캡스톤·챌린지 대회 등이 열린다. 로봇학술대회인 ‘ICT ROBOT 2018’이 동시에 개최돼 로봇의 최신 트렌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첫날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시범, 체험행사가 열린다. 오전 10시30분부터 초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을 포함한 가족 50팀이 직접 라인트레이서 로봇을 조립해 먼저 도착하는 팀이 우승하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초등학생 3~6학년 30명이 순수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미래 로봇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 작품으로 구체화해 공유하는 ‘미래로봇 3D프린팅’ 시범행사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는 ‘휴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가 ‘로봇 기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로봇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자인 학생에게는 영감을 불어 넣을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오는 9일에는 본격적인 로봇경연이 펼쳐진다. 전국의 초중고 각 50팀이 참가해 주어진 주제에 맞는 로봇을 제작해 시연하는 ‘로봇창작’, 무선통신 조종기를 이용해 미션수행 능력을 겨루는 ‘미션투마스’가 열린다.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로봇컬링’과 ‘로봇공성전’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4차 산업 선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로봇산업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일반인도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시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