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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2구역 ‘문화재에 발목’ 분양 연기…속타는 시공사

문화재청 결정 나야 사업 진행, 조합-시공사 연일 비상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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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8-09-04 1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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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어지는 만큼 손해도 늘어나”
- 3800세대 대규모 분양 미뤄지자
- 경쟁 건설사도 마케팅 전략 고심
- 업계 “일부 계약에 영향 줄 수도”

부산 최대 규모(3800세대)의 재개발 사업지인 동래구 온천2구역 분양이 ‘문화재 변수’로 연기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는 늦어도 이달 말에는 분양한다는 계획이지만, 문화재청의 행정적 절차 지연 가능성 때문에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온천2구역 재개발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조합과 시공사가 내부 전략을 수정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4일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재개발 현장. 3800세대 규모의 동래 래미안아이파크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지난달 현장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분양도 연기됐다.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는 이달 중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민철 기자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4일 “현장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기록 보존’한다는 문화재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곧바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천2구역은 지난달 중순 부지 정리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며 같은 달 31일 잡혀 있던 분양을 연기했다. 한때 분양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학술자문회의 결과 보존 가치가 낮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문화재를 감정한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은 추가 발굴 대신 ‘기록 보존’을 문화재청에 건의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문화재청이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언제든 분양이 가능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특히 지난 3일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부임하면서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임 청장이 업무를 파악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화재청이 서울문화연구원의 건의를 그대로 수용한다는 보장도 없고, 설령 수용하더라도 심의 기간 자체가 길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추가 발굴 또는 기록 보존 등에 관한 허가를 낼 방침”이라며 “문화재 발굴에 관한 사안은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전적으로 결정되므로, 공사장에서 발굴된 유물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온천2구역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에는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과 시공사 관계자는 연일 대책 회의를 열어 분양 전략을 재점검하고, 금융 비용 조달이나 계획도 전면 수정하고 있다. 특히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문화재청의 움직임을 알아보느라 정보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2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분양이 늦어지는 만큼 손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온천2구역과 가까운 지역에서 최근 분양에 나섰거나 분양을 앞둔 건설사도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오는 7일 동래구 온천동 ‘동래 더샵’을 분양할 계획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온천2구역 분양이 먼저 이뤄지면 소비자 사이에서 분양 분위기가 뛰어오르는 효과가 생기는데, 시장 분위기를 띄우는 마케팅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동래 더샵은 700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31일 진행했던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 연산’은 1차 청약 결과 평균 6.25대 1의 준수한 분양 성적을 냈지만, 업계에서는 온천2구역 분양 연기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소비자의 이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산3구역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온천2구역 분양이 언제 열리냐에 따라 일부 계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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