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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신발기업, 기술력으로 글로벌시장 선도

베트남 진출 신발기업 탐방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8-09-02 19:25: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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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씨텍 빈증성 송탄 공장
- 최첨단 신소재 아웃솔 생산

- 화승엔터프라이즈 베트남 법인
- 글로벌 브랜드와 ODM 계약
-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참여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기업들이 맞춤형 생산을 넘어 ‘창조’를 통해 글로벌 신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의 노동력을 발판으로 기존 주문자생산방식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생산을 책임지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을 통해 글로벌 신발 브랜드와 함께 세계 신발 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의 대표적인 신발기업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장호정 기자
■글로벌 명품 아웃솔 YC TEC

지난달 27일 찾은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에서 40분가량 떨어진 와이씨텍 빈증성 송탄 공장. 무더운 날씨에도 현지 사무실과 공장에는 한국인 직원의 관리·감독 아래 현지 직원 1000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와이씨텍 베트남 법인은 기능성 신발의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 기지다. 와이씨텍 베트남 공장은 2002년 7월 6만6000㎡ 대지에 연면적 1만 ㎡ 규모의 건물을 짓고 그해 8월부터 글로벌 신발 브랜드 N사에 최첨단 신소재 납품을 시작했다.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베트남 법인 사무실에서 자사가 연구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웃솔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베트남 공장에서는 개발한 핵심 소재인 에바(EVA·Ethylene-Vinyl Acetate)를 월 500t 생산한다. EVA 원료 제품은 일반 스포츠용품에서 일상생활용품, 전자, 자동차, 군수물자 등으로까지 활용하는 혁신적인 소재이다. 가볍고 충격흡수능력이 뛰어나며 탄성이 우수하다. 와이씨텍이 생산하는 아웃솔은 신발 가격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와이씨텍이 1년6개월 동안 연구개발 끝에 2003년 개발에 성공한 ‘아웃솔’은 N사 제품에 장착돼 1억 켤레 이상이 팔리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덕분에 N사는 와이씨텍의 아웃솔을 독점기술(표준화 채택)로 인정했다. 와이씨텍은 또 2007년 8월부터 최첨단 신소재 루나라이트(Lunarlite·신발 전체에 압력 하중을 분산시켜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기능)를 N사에 전량 납품했다. 와이씨텍은 매년 30억 원 이상 R&D에 투자하고 있다.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은 “처음 베트남에 진출해 우리나라와 대만 등 9개사와 경쟁에서 이겨 N사에 아웃솔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힘이었다”며 “세계적인 신발메이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신발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스포츠그룹 유일의 ODM 화승
호찌민시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동나이성에 있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 52만 ㎡ 대지에 세워진 화승비나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직원들이 일렬로 늘어서 40개가 넘는 공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6년 전부터 자동화를 추진해 40~45개 공정을 10개 이하의 공정으로 압축했다. 화승비나는 현재 20% 수준의 자동화를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작업의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950년대 ‘기차표 고무신’을 만들던 화승그룹의 자회사로 글로벌 신발 브랜드 A 그룹 협력사 중 유일한 ODM 업체다. 1위 협력사를 포함해 경쟁 협력사인 대만 업체들이 단순 제품 생산에 머물고 있지만, 화승은 디자인과 개발, 마케팅까지 직접 참여한다. 특히 A 그룹 본사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화승비나 개발센터에 상주하면서 개발 단계에서부터 협업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전략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기존 OEM 업체가 수주에서 납기까지 걸리는 90일의 기간을 절반인 45일로 단축했다. 이 덕분에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월평균 560만 족을 생산해 A 그룹의 신발을 생산하는 전 세계 업체 중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2020년까지 900만 족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승비나 이계영 대표는 “앞으로 신발산업도 노동집약적인 산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동화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연구개발과 자동화로 2020년에는 세계 1위 OD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호찌민=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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