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북극항로 통과 컨테이너선 ‘벤타 머스크’ 부산에서 출항

부산항만공사 김재일 (가운데) 신항사업소장이 벤타 머스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는 28일 세계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인 ‘ 벤타 머스크(Venta Maersk)’호의 입항환영식을 개최하고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기념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벤타 머스크호’는 세계최초로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으로 부산항 신항에서 1500TEU의 화물을 선적하고 이날 오후 6시 출항했다. 이 배는 애초 26일 부산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때문에 늦어졌다.

　그동안 원유나 천연가스를 실은 선박들이 북극항로를 항해한 적이 있지만,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운항하기는 이 배가 처음이다. 머스크는 북극항로가 해상화물 운송에서 수에즈운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벤타 머스크호를 시험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항로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에서 러시아 북쪽의 북극해를 지나 노르웨이까지 가는 바닷길로, 기존 아시아~유럽 교역로인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것보다 운항 기간을 1~2주 단축할 수 있다. 유빙을 헤치고 나갈 수 있게 특수제작한 내빙선을 띄워야 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