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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몇 통화로 일자리 창출 안돼…공무원 발로 뛰어라”

오거돈 시장 주재 긴급회의, 참석한 지역 CEO들 쓴소리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8-24 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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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도 회장 “기업 기술력 강화”
- ‘마카롱’ 같은 아이템 개발 지적
- 시의회의장 “실직자 시각으로”
- 오 시장 “내달 종합대책 발표”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공무원들이 전화 몇 통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 합니다.”
   
24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오거돈 시장 주재로 고용위기 대응 긴급 일자리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정면 왼쪽부터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오 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전민철 기자
24일 오전 7시30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로 열린 ‘긴급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지역 경제계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항만공사, 지역 기업 등 관계자 20명이 모여 일자리 창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공개된 지난달 전국 고용 통계를 보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고용 참사가 빚어졌다. 부산의 일자리 상황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다. 지난달 부산의 15~64세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전국(67.0%) 평균을 밑돌았고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4만2000명 감소했다.

   
지역 재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는 3년 전 자신이 발품을 팔아 55~60세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만들었던 경험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젊은이들이 꺼리는 단순 노무 분야에서 중장년층의 취업을 위해 140여 개사를 직접 방문해 필요한 인력 정보를 얻었다. 그 결과 62개사에 125명을 취직시킬 수 있었다”면서 “공무원들도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사무실 자리에만 앉아서 일자리를 만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은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만 있으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늘어난다.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없는 것은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 업체보다 떨어지면서 물건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며 “지역 기업들도 기술력을 가지고 수출 강화를 생각해야 한다. 투자하더라도 기술 경쟁력이 높은 곳에 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변화에 민감한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원중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은 “국내 소상공인은 570만여 명으로 전체 일자리의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산도 소상공인들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며 “골목 시장은 물가가 저렴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소비를 유도하는 비싼 제품이나 새로운 아이템이 부족하다. 한식과 양식을 결합한 ‘명란 파스타’나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처럼 골목에서도 통하는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의회도 나섰다.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은 “학원을 운영하던 지인이 최근 경기 불황으로 학원 문을 닫았다. 1.0%포인트 고용률이 줄었다면 언뜻 감이 안 오는데 이는 우리 주변에서 4만2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고통을 상상하면서 일자리 정책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시정을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해나갈 것이라 답했다.

오 시장은 “부산의 주력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가능인구도 줄고 밖으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도 심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고용 쇼크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해 다음 달 ‘부산형 일자리 종합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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