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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AI 스피커 가세…세계시장 지각변동

삼성, ‘갤럭시홈’ 11월 발표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15:4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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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플랫폼 ‘빅스비 2.0’ 기반
- TV·냉장고 등 가전 연동도
- 스피커 6개·마이크 8개 탑재
- 구글·아마존과 경쟁 본격화

구글과 아마존이 선점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삼성전자가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첫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오는 11월 발표하며 후발 주자로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해당 기기는 음성인식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제품과 달리, 음향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이 삼성전자의 진출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홈’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첫 AI 스피커 11월 등장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갤럭시홈’을 정식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갤럭시홈은 빅스비 여정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빅스비(Bixby)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이다.

갤럭시홈은 지난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9 언팩(unpack·공개) 행사 때 ‘깜짝’ 공개된 적이 있다. 20㎝ 가량 되는 높이에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은 검은색 항아리형 몸체를 지녔다.

제품 아래에는 세 개의 다리가 달렸다. 지금까지 출시된 원통형의 AI 스피커와는 생김새가 전혀 다르다. 빅스비 2.0이 탑재됐다.

아울러 갤럭시홈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가전과도 연동된다. ‘하만(Harman)’의 AKG 스피커가 6개 탑재돼 사용자 방향에 맞춰 소리를 낸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인수한 글로벌 음향기기 전문업체다. 마이크도 8개가 내장돼 멀리 있는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한다. 바닥면에는 저음을 내는 우퍼가 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홈은 AI보다 사운드 퀄리티에 중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홈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도 엿보인다. 애초 삼성전자는 자사의 첫 AI 스피커를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갤럭시홈’이라는 명칭과 실물을 3주가량 먼저 선보인 것이다. 해당 제품의 특징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구글·아마존 등과 ‘혈전’ 예고

갤럭시홈이 출시되면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관련 시장은 구글과 아마존 등 해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의 ‘에코’(50% 이상) 와 구글의 ‘구글 홈’(30%)이 8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KT의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스피커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해외 업체들의 ‘한국 공습’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구글 홈’은 올해 3분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구글의 대표적 AI 스피커인 ‘구글 홈’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400만 대가 팔렸다.

KT는 ‘기가지니’의 소형 버전인 ‘기가지니 버디’를 16일 출시했다. 기가지니 버디에도 ‘하만’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크기는 흔히 사용되는 텀블러(원통형 컵) 용기의 절반 수준(너비 8.5㎝ⅹ높이 6.6㎝, 무게 250g)이다. 4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360도 어느 각도에서나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말하는 사람을 향해 LED(발광다이오드) 불빛도 켜진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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