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페이·AI쇼핑도우미 ‘로사’탑재
- 할인·주차권 모바일로 간편 발급
- 고객별 맞춤형 쇼핑정보 안내까지

- 롯데쇼핑, 7개 계열사몰 통합 박차
- 온라인 유통업 부문 1위 자리 공략

롯데백화점이 3개로 나뉘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해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 시장 1위를 향한 롯데쇼핑의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3가지 모바일 앱 통합

롯데백화점은16일 롯데그룹 유통부문 새 디지털 통합 앱인 ‘롯데백화점’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16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롯데백화점’을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롯데백화점 앱’은 롯데백화점의 기존 모바일 앱인 ‘스마트 쿠폰북’ ‘모디’ ‘롯데백화점 홍보앱’ 총 3가지 앱을 통합했다. 그간 분산돼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통합 앱 출시로 고객들이 다양한 쇼핑 정보를 원스탑으로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매장정보’ ‘통합검색’ ‘쿠폰서비스’ ‘사은행사’ ‘전자영수증’ ‘개인화 서비스’의 6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고객이 집에서 쇼핑 정보를 탐색하는 것에서 시작해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고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편의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 백화점 측은 기존의 많은 유통업계의 앱들과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

쇼핑의 첫 단계인 정보 탐색 부분에서는 광범위하고 자세한 검색기능을 통해 브랜드 및 상품행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개인별로 선호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행사 등을 푸시 메시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이 선호하는 점포를 지정해 놓으면 해당 점의 쇼핑 정보를 먼저 보여주며, 롯데백화점의 AI 쇼핑 도우미인 ‘로사’도 탑재해 지점 안내뿐만 아니라 고객별 상품 추천도 가능하게 되었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단계에서는 고객이 매장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미리 즐겨 찾는 브랜드에 대한 행사와 사은행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과거 지류 쿠폰(DM)을 챙겨 백화점을 방문해야 받을 수 있던 상품할인 및 할인행사 쿠폰을 현장에서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상품 구매 시에는 앱에 탑재된 엘페이(L.pay)를 통해 결제도 가능하며, 포인트 적립 및 사용도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전자영수증 기능을 통해 사은행사장을 가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쇼핑을 완료한 뒤에 주차장을 나설 때는 별도 다운로드 없이도 무료주차권 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당일 구매한 전자영수증으로 모바일에서 사전 할인 정산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7개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작업 돌입

롯데백화점의 모바일 앱 통합은 롯데쇼핑 7개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작업의 출발이다. 롯데는 향후 5년간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유통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고객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온·오프라인이나 계열사 간 경계 없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 통합을 위해 지난해부터 상품 재고와 주문, 협력사 관리 등을 맡는 백오피스를 통합하는 작업을 했다.

이어 지난달 18일부터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에서 근무할 IT관련 경력자 400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채용 분야는 인공지능(AI), 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총 4개 부문으로 개발과 검색엔진, 인프라운영, 개발공통모듈관리(AA), 데이터베이스관리(DBA), 품질관리(QA), 사용자환경(UI)가이드 등 29개 직무다.

지난해 롯데 유통 사업부의 온라인 매출은 7조 원 규모로 온라인 유통업계 1, 2위인 G마켓과 11번가에 이어 3위다. 신세계가 올해 초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준비하고, 11번가도 SK플래닛에서 분사를 결정해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받아 전자상거래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 3조 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김명구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이번에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신규 앱을 통해 유통업계의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편리함과 함께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