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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전직 임직원 코스닥 상장사 재취업 행렬

코스닥시장위원회 전 임원 등 감사·사외이사로 잇단 선임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8-07 19:44:1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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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직 때 업무상 연관업체 이직
- 상장 심사 공정성 훼손 우려

한국거래소(KRX) 전직 임직원들이 코스닥 상장사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승원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지난 3월 강스템바이오텍의 감사로 선임됐다. 이 회사는 희소·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으며, 201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임 감사는 1999년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국거래소에 재직했다.

서종남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 역시 지난 3월 올릭스 주식회사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서 사외이사는 2016년 12월까지 한국거래소에서 근무했다.

신약 개발 기업인 올릭스 주식회사는 성균관대 이동기(화학과) 교수가 2010년 설립했다. 올릭스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023억 원 규모다. 지난해 5월 퇴직한 박웅갑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은 지난해 8월 체외진단기업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퇴임한 김재준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은 지난 5월 일본 면세점업체인 JTC의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JTC는 지난 4월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재직 당시 직접 일본을 오가며 이 업체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을 들였다.

한국거래소와 같은 ‘공직유관단체’ 소속 임원(본부장 이상)은 퇴임 후 3년간 대부분의 영리기업에 취업할 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JTC는 일본 업체여서 취업제한기관에서 제외됐다. 본부장보 이하 직급은 규정 적용을 받지 않아 비교적 취업이 자유롭다. 그렇지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거래소 직원들이 재직 당시 업무상 관계를 맺고 있던 상장 업체로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상장사에 재취업하는 것은 상장 업무 공정성 등을 해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관련법을 손질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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