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주가 하락세가 지속된 최근 7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 투자자는 거래 비중을 줄이며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2018년 1~7월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거래 비중 현황’ 자료를 6일 발표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이뤄진 거래 중 개인의 거래 비중은 67.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18.4%)과 기관(13.1%)의 거래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9%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7월 국내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해가 ‘개미(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이 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무려 7.44%(2479.65→2295.26)나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하락률도 4.55%(812.45→775.52)에 달했다.

개인이 사들인 종목도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주로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대형주 거래 비중은 개인 38.5%, 외국인 34.2%, 기관 26.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피 소형주를 보면 개인의 거래 비중이 90.1%로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각각 6.9%와 2.1%에 불과했다. 통상 시가총액 상위 종목(대형주)들은 가격(주가)이 비싼 대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한다. 반면 소형주들은 대내외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이석주 기자

◇ 투자자별 거래비중 추이 구분 개인 외국인 기관 2017년  1~7월 63.3% 21.3% 14.3% 2018년  1~7월 67.6% 18.4% 13.1% 증감 폭 +4.3%포인트 -2.9%포인트 -1.2%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