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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국 보호무역 강화에 부산 철강업체 깊은 시름

美 철강 수입쿼터 제한 이어 EU 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8-07-23 19:59:0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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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은 반덤핑 조사에 한국 포함
- 기업 차원 대책 마련 쉽지 않아
- 수출국 다변화 등 차질 불가피

미국의 철강 수입쿼터(할당) 제한에 이어 지난 19일부터 발효된 EU(유럽연합)의 철강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로 부산지역 철강 수출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의 철강 수입쿼터 제한으로 EU로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던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3일 세이프가드 대상 23개 철강품목을 생산하거나 수출하는 지역 주요 14개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기업이 EU의 세프이가드에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당장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기업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기가 힘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에 기대를 걸고 있다.

STS냉연제품을 독일로 수출하는 부산 강서구 A사는 최근 EU의 철강재 세이프가드 압박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독일 수출물량이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하는데 해당 품목의 쿼터량이 초과돼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계약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쿼터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한 달 이상 걸리는 선박운송기간 때문에 배송 중 쿼터가 초과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철강선을 수출하는 사하구 B사는 현재 EU 수출 비중은 낮지만, 비합금 강선에 대한 EU 수출 확대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제품 다변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전체수출 중 EU 비중이 60% 이상인 강서구 C사(강서구)는 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와이어로프가 대상 품목이 아니지만,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의 대상 품목인 강선류의 EU 수출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계약 시 지금까지는 무관세라 ‘수입자 관세납부 조건’으로 이뤄졌으나, 향후 쿼터 소진으로 관세가 부과될 것을 우려해 바이어 측이 ‘수출자 관세납부 조건’으로 계약 변경을 요구해 올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U 집행위는 미국의 수입 쿼터 제한으로 EU로 철강 수출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고 지난 19일부터 23개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를 발효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입물량으로 쿼터를 산정한 후 이를 초과하는 수입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9월 공청회를 거쳐 최종 조치로 전환할지가 결정된다. 부산의 EU 수출액은 2017년 약 22억 달러로 부산 전체 수출의 14.8%를 차지해 우리나라 전체 EU 수출 비중 9.4%보다 높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일본, EU, 인도네시아사 등 4개국 철강제품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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