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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선사·대우조선 24년의 믿음…100번째 선박 발주

정성립 현 사장 영업담당 시절, 1994년 안젤리쿠시스사 첫 계약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8-07-04 20:02:1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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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수주액 12조원 달해
- 100번째 LNG선 수주로 새 역사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의 한 해운선사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하면서 양사의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오른쪽)사장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100번 째 선박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FSRU(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이 그룹으로부터 수주받은 100번째 선박이다. 단일 선주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받기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 조선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이 그룹으로부터 받은 수주액만 110억 달러(12조 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인연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양사의 끈끈한 우정에는 정 사장이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선박 영업담당이었던 1994년 이 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 사장은 야전사령관인 영업 실무 책임자였다. 그리스 해운업은 중고 선박을 사고 파는 조그만 시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이를 반전의 기회로 보고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시장으로 판단, 그리스 선사들을 줄기차게 찾아 “언제까지 중고 선박만 사고 팔래. 돈도 많은데 새 배를 건조하라”며 끊임없이 설득했다. 그 열정에 감동하여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첫 신조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9만8000t급 원유운반선이 첫 신호탄이었다. 그 이후 그리스 해운시장은 세계적인 신조 발주 시장으로 탈바꿈해 세계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업무상 인연에 개인적 친분이 더해지면서 정 사장이 대우조선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이 그룹으로부터 20척이나 수주를 받으며 절정을 맞았다. 당시 사장으로 따낸 마지막 수주도 이 그룹이 발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었다.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 불황이 닥치자 정 사장은 2015년 대우조선의 구원투수로 사장으로 복귀한다. 첫 계약한 선박 또한 이 그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이었다. 그러면서 이 그룹으로부터 수주 100척을 달성했다.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고 18척은 건조 중이다.

대우조선과 첫 계약 후 24년간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변치 않는 인연을 이어오면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물론 경영 일선에 나선 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그룹으로부터 수주받은 100번째 선박인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LNG 운반선 11척(LNG-FSRU 포함), 초대형 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7척(34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47%를 달성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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