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주 인구 절반이 20~40대
- 디지털금융으로 젊은고객 공략
- 지역 스포크지점 확대 추진

지난 22일 문을 연 Sh수협은행의 부산 강서구 명지지점은 이 은행을 통틀어 첫 ‘허브앤스포크(Hub&Spoke)’ 점포다. 허브앤스포크란 지역과 고객 특성 등을 고려해 복합점포(허브)를 중심으로 소규모 점포(스포크)를 그룹화한 영업 전략이다. 수협은행은 부산지역에 총 13개 지점 두고 있으며, 명지지점을 허브지점으로 삼고 주변 지역에 스포크 지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강서구 명지동을 거점으로 주변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명지지점 주변에는 2만여 가구가 입주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고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등도 가깝다. 인근에는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부산과학단지와 미음·신호·화전·생곡산단이 조성돼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안에 있는 수협은행 명지지점의 내부 전경. 전민철 기자

25일 만난 최기영(44·사진) 명지지점장은 “저희 지점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중심 상권가에 있다. 개인 고객은 물론 인근 산업단지의 기업 고객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최 지점장은 “명지동은 대단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민의 절반 이상이 20~40대 젊은 층”이라며 “디지털금융이 능숙한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해 비대면 채널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전용 상품 ‘잇자유적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금리 연 4%인 ‘잇자유적금’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약 2달 만에 5만 좌를 넘어섰다. 전체 가입자 중 30대 이하 고객이 75%에 달해 젊은 고객층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이 고향인 최 지점장은 “명지동은 서부산권의 주거 및 업무의 핵심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수협은행의 첫 번째 허브앤스포크 지점장을 맡아 두 어깨가 무겁지만,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역밀착형 영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행 이동빈 행장은 “명지지점을 비롯해 나주혁신도시, 다신신도시 등 올해에만 최소 10곳의 허브앤스포크 영업점을 증설해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수협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