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성공적인 어촌 정착을 돕는 ‘귀어학교’가 경남 통영에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1시 경남 통영에 위치한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옛 통영수산전문대)에서 김영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 귀어학교’의 개교식 및 입학식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특히 경남지역은 연근해어업과 굴 양식어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해수부는 “기존에도 지자체 등에서 귀어인 지원을 위해 각종 교육훈련과 컨설팅을 제공했지만, 교육기간이 다소 짧고 단편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약 2개월에 걸쳐 실무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귀어학교의 개설은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해 활기찬 어촌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10억 원을 투입해 교육시설 개선, 교육기자재 구입, 기숙사 보수공사 등 귀어 관련 전문 교육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개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귀어학교 운영에 나선다. 앞으로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한편 해수부는 경남 경상대(2016년 6월 선정)에 이어 2017년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2018년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을 귀어학교로 선정했으며, 준비작업 등을 거쳐 향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