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거래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 원에 해당하는 가상화폐가 유출됐다고 20일 밝히면서 과거 해킹 피해를 입은 타 거래소의 보상 대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국내 거래규모 7위의 코인레일은 해킹으로 보유코인의 30%, 규모 400억 원의 가상화폐가 유출됐다. 코인레일은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의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회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를 통한 흐름은 거래소에서 실명제와 계좌연동을 통해 추적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단순히 가상화폐 이체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엔체크에서는 580억 엔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다. 하지만 추적에 실패했고 피해자 보상 시점도 불투명하다. 국내 거래소 유빗은 지난해 172억 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봐 사이버보험으로 피해를 충당하려 했지만 고지의무 위반으로 지급을 거절당했다. 보험금 보장 한도도 30억 원에 불과했다.

한편, 빗썸은 이날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 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회원님들의 자산 전량은 안전한 콜드월렛 등에 이동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