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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부산, 임대주택 확대·압축 개발로 도심 재정비

‘콤팩트시티’ 추진 현황·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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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8-06-07 20:26:3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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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관리 실태

- 산복도로·고지대 주거 이어
- 고층·고밀 아파트 위주 재개발
- 인구 줄어들고 외곽으로 이동

# 콤팩트시티 개발 방향

- 도심권에 치우친 교통체계 분산
- 유휴공간 녹지화 등 체계적 관리
- 주거·상권 결합해 정주여건 강화
- 거주촉진지구 설정·지원도 가능

부산은 인구 유출과 함께 도심 외곽으로의 인구 이동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콤팩트시티 개념을 일찌감치 도입한 미국과 일본은 현재 시민의 발길을 도심으로 유도하는 정책에 적극적이다. 콤팩트시티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부산 역시 곳곳에서 원주민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구 아미동 행복주택 사업이 대표적이다. 부산도시공사는 한때 좌초 위기에 빠졌던 아미동 행복주택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김영환 사장은 “행복주택 사업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은 원주민의 이주 대책이다. 보상비를 늘리거나 임대주택과 결합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금정구 금사공업지역 도시재생은 쇠퇴 지역의 일자리를 재창출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노후 주거지와 공장만이 있던 금사공단 일대에 젊은 창업가의 발길을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부산도시공사는 공간은 물론 창업 투자를 위한 자금까지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7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부산시 주최 부산공간포럼이 열리고 있다.‘콤팩트시티, 도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는 향후 도시 개발 방향에 관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 도시관리, 실태는

부산지역 산복도로와 고지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 사업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82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인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부터 산지가 많은 특성상 주거지는 산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1950, 60년대 인구 100만 명 시절 부산에는 정책이주지역과 단독주택 등이 형성되며 정부 계획에 따른 일방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이후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해 정점을 찍은 1995년까지는 정비기본계획법에 의거한 고층·고밀 아파트 재개발이 주를 이뤘다. 과거에 산 위에 지어졌던 노후 주거단지 가운데 일부가 재개발 대상지로 포함되며 옹벽이 늘었고 이에 따라 안전사고 위협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도심 공동화 현상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1990년대 중반 해운대신도시를 시작으로 북구 화명신도시와 기장군 정관신도시가 조성됐으며, 현재 강서구 명지신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도심 외곽으로 인구가 이동함에 따라 도심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부산과 서울의 상업지역 면적은 각각 2521만 ㎡와 2615만 ㎡다. 면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1인당 상업지역 면적을 비교하면 부산(7.26㎡)은 서울(2.65㎡)보다 세 배 가깝게 많다.

■임대주택·도시재생 양대 축

부산 사상구 등 도심권에 포함되지만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구는 노후 공장이 밀집한 데다, 상권이 혼재된 양상으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콤팩트시티 개념을 접목하면 도심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테면 노후 공장을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기존 제조업의 이전을 유도하는 한편, 인근에는 주거지와 상가를 결합한 형태의 압축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공장에 출퇴근하는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형태의 임대주택을 고려해볼 만하다.
사상공단과 금사공단처럼 외곽에 치우친 도심권이 콤팩트시티 방식으로 개발되면 도심권에 집중된 교통이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압축 개발에 따라 유휴 공간에 녹지를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주민의 반발에 쉽게 개발되지 못하는 임대주택 역시 콤팩트시티 방안 도입에 따라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가 등 유동인구를 끌어모을 수 있는 개발 방안이 대폭 수용돼 주민 설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총 7만30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휴지 관리가 더욱 중요

7일 부산시 주최 부산공간포럼 발제자로 나선 이화여대 박윤미 건축도시시스템전공 교수는 압축 개발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는 거주지역에 인구 집중을 위해 지정 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시민에게 공공서비스지원을 확대하지 않는 방안을 내놨으며, 일본 도야마시는 거주촉진지구를 설정해 지구 안으로 들어올 경우 이사비용과 리모델링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외곽의 유휴지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박 교수는 “유휴지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해 미래 전망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는 유휴지의 특성상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조언했다. 민건태 기자

 부산시 인구변화

1945년

30만 명

1950년

84만 명 (판자촌 형성)

1955년

100만 명 (정책 이주, 단독주택지)

1979년

300만 명

1995년

389만 명 (고층·고밀 아파트 재개발)

2017년

350만 명

※자료 : 부산시


부산·서울 상업지역 비교(2017년 기준)

지역

면적

인구

1인당 면적

부산

2521만㎡

347만 명

7.26㎡

서울

2615만㎡

9857만 명

2.65㎡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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