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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화 문제 ‘콤팩트시티’로 푼다

부산 금사공단 창업공간 추진…중구 등 원도심도 압축개발

주거·일자리·편의시설 기능, 한 곳에 모아 인구유입 유도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8-06-07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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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15년 부산 금정구 금사공업지역(이하 금사공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자체 예산(500억 원)과 민간자본을 포함해 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금사공단 인근 노후 주거단지를 창업과 연계한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창업 공간은 물론 창업 투자와 연계해 인근 제조업과 기술 창업의 결합을 시도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근 노후 단지를 창업가를 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주거와 일자리로 청년층의 발길을 모으는 동시에 상업기능까지 엮어 지속 가능한 모델로 만든다는 구상인데, 도심 압축 개발을 의미하는 ‘콤팩트시티’ 개념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시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콤팩트시티, 도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부산공간포럼을 열었다. 콤팩트시티는 고도 성장기 도심 외곽으로 확장했던 도시가 역으로 인구 감소기에 접어들며 도심 공동화 문제를 겪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등장한 개념이다. 주거·상업·공업·교육 등 별개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이를 하나로 묶어 주거와 일자리·생활편의시설을 한 곳으로 압축해 개발하고 남는 공간은 공원 등 녹지로 꾸며 쾌적한 환경까지 접목하는 것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일본 대형 건축설계사무소 ‘니켄세케이 도시설계 그룹’의 와타루 타나카 대표는 일본의 도심 복합 재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타나카 대표는 “도쿄 미드타운 건물은 호텔, 레지던스, 사무공간, 상가가 한 공간에 집약된 곳”이라며 “도심 속에 압축된 공간을 집어넣는 한편, 남는 공간은 녹지로 조성해 구도심권에 사람의 발길을 끌어모은 대표 사례”라고 소개했다.

시가 콤팩트시티 개념 도입을 본격 추진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다. 부산의 인구는 1995년 389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350만 명을 기록했다. 한때 부산의 중심 상권이었던 중구 인구는 1970년 11만9235명에서 지난해 4만4128명으로 감소하며 극심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서구 서대신동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에서 벌어진 사고로 옹벽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자 고지대 재개발 또는 도심 외곽 개발을 하는 대신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압축적인 도시 개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 김형찬 창조도시국장은 “임대주택과 도시재생으로 원도심에 다양한 기능을 집중하는 방식의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접목해 도심 기능을 융합하고 녹지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콤팩트시티
1973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된 개념이다. 압축 개발로 주거·상업지구 등 용도를 융합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미국과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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