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경제 미래 이끈다 <20> 지비라이트 이인환 대표

“디자인+안전… 글로벌 빅3 신발브랜드 사로잡았죠”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6-04 20:06:12
  •  |  본지 14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빛 반사시키는 재귀반사 기술에
- 디자인적 완성도 더해 경쟁력 확보
-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 소재 납품
- 의류·가방 등으로 사업 다변화 추진
- 남미·유럽 등 해외시장 확대 박차

재귀반사는 입사한 광선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로 안전 제품에서 많이 쓰인다. 환경미화원, 경찰 등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재귀반사 기술이 들어간 조끼, 밴드, 신발 등을 착용해 자신을 보호한다. 일반인들도 빛을 비추면 반짝이는 신발을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신발에 들어가는 재귀반사 제품을 제조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부산지역 기업이 있다. 부산 강서구의 신발 디자인 및 소재 업체인 ‘지비라이트(GB LIGHT)’ 이야기다.
   
지비라이트 이인환 대표가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회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지비라이트는 재귀반사 제품을 생산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신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1997년 설립된 지비라이트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재귀반사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나이키가 사들이는 재귀반사 소재 중 85% 이상이 지비라이트의 제품이다. 아디다스는 95%, 뉴발란스도 99% 정도로 글로벌 빅3 신발 브랜드를 꽉 잡고 있다. 지비라이트와 국내 다른 법인(지비테크) 및 베트남 호찌민 인근 빈정 지역에 설립한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400억 원 정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의 지비라이트 본사에서 지비라이트 이인환(57)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안전에 디자인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그 속에 재귀반사 제품을 넣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자인이 좋아 제품을 구매했는데 재귀반사 소재가 적용돼 안전은 덤으로 들고 갈 수 있다”며 웃었다.
■자유분방한 회사 분위기

이날 둘러본 지비라이트 본사 풍경은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내 다른 기업들과 조금 달랐다. 손님용 주차장 앞에는 작은 공원과 족구장이 나란히 마련돼 있었다. 건너편 건물에는 당구대가 놓인 휴게공간이 있었다. 사무동 1층으로 들어가자 서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펼쳐졌다. 영업본부 직원들은 정해진 자신의 자리 없이 카페 같은 곳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이외에도 사무공간, 생산공간, 연구실 등에는 총 4개의 카페에는 직원들이 북적였다. 반면 이 대표가 주로 사용하는 대표실은 다소 좁은 느낌이 들었다.

이 대표는 “복지 공간을 많이 만든 것은 단순히 폼 잡으려고 한 게 아니다. 대다수 직장인이 별로 할 일도 없는데 책상 앞에서 모니터를 켜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시간에 차라리 쉬는 것을 권장한다. 쉬는 것도 일이다”고 설명했다. “변화무쌍한 신발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이런 공간을 연출하는 게 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지 않을까”라며 넓은 복지 공간의 이유를 전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쉴 때 ‘눈치도 보지 말고 눈치도 주지 마라’고 강조한다.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 삶의 주체로 당당하게 살자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의식이 없으면 무한 경쟁에서 견딜 수 없다. 자존감이 강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신발 사업

부산이 고향인 이 대표는 경남대에서 기계학을 전공했다. 그가 처음 취업한 곳은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제약회사였다. 도전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플랜트 설비 업체, 휴대폰 부품 회사 등 여러 곳을 거쳤다. 1997년 그의 눈에 들어온 게 재귀반사 제품이었다. 당시 국내에는 재귀반사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거의 없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인 3M이나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이 대표는 “호기심이 많은데 이걸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사업 초기 5년 동안은 기술 개발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며 “처음에는 제품 하나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불량을 많이 냈다. 이런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통하는 디자인과 재귀반사 소재가 탄생했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 신발 시장에 전력투구했던 지비라이트는 이제 의류 가방 등 다른 분야로도 사업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남미나 유럽 쪽의 의류 시장으로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부터 여러 사업을 하는 것보다 한 곳에서 일등 하고 다른 분야로 넘어가는 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 신발에서 쌓은 경쟁력을 발판으로 이제 의류나 핸드백 등에도 도전 중이다. 앞으로 지비라이트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스포츠 에세이] 체육인재육성재단 다시 복원하라 /송강영
  2. 2청약 미달될까…지역 건설사 분양가 산정 골머리
  3. 3고래는 땀을 흘릴까 잠은 또 어떻게 잘까…궁금하면 달려오세요
  4. 4“이제까지 이런 아귀 맛은 없었다” 휴업 불사! 살아 있는 활아귀 고집
  5. 5[다이제스트] 영화 ‘명당’의 배경, 죽도로 떠나요 外
  6. 6근교산&그너머 <1113> 온천산행(1) 창녕 덕암산과 부곡온천
  7. 7[조황] 통영권 ‘봄의 전령’ 도다리 입질 왕성
  8. 8와이즈유 자동차공학부 재학생 6명 CATIA 취득
  9. 9부산의료원 집단 잠복결핵 ‘양성’…시 “병원 내서 감염 판단 어렵다”
  10. 10내버려 둬야 잘 커요…선인장 키우기 ‘곰손’도 문제없죠
  1. 1“이딴 게 무슨 대통령” 한국당 김준교… 알고보니 ‘짝’ 모태솔로 남자3호
  2. 2채용비리 점검에도 공공기관 채용비리 여전...182건 채용비리 적발, 임직원 288명 수사 및 징계 대상 올라
  3. 3‘짝' 모태솔로 김준교 대통령에 막말… 각계 비판 여론 들끓어
  4. 4김무성, ‘태극기 부대’ 겨냥해 비판 “당이 과격분자들 놀이터 되면 안돼”
  5. 5사하구 구민 초청 구정보고회 성황
  6. 6야당 “문재인판 블랙리스트” 청와대 “합법적 체크리스트”
  7. 7여당 도넘은 ‘김경수 구하기’…야당서 뭇매
  8. 8공공기관 채용비리 182건 적발, 임직원 288명 수사·징계 대상
  9. 9윤영석·조경태 야당 최고위원 입성, 안방서 승기 굳히기
  10. 10남북경협, 북한 비핵화 유도 ‘핵심 카드’ 부상
  1. 1청약 미달될까…지역 건설사 분양가 산정 골머리
  2. 2편의점도 ‘3·1운동 100주년’ 마케팅
  3. 3부산에 창업기업 ‘공유 오피스’ 만든다
  4. 4요가부터 건강강좌까지…미디어 고객잡기 치열
  5. 5BIFC관리단 다양한 지역공헌 사업
  6. 6냉장고 하나 바꿨는데 집 안이 화사…요즘 가전 예술이네
  7. 7장바구니 부담 가볍게…메가마트 균일가 ·1+1 상품전
  8. 8‘관광 활성화’ 부울경 머리 맞대다
  9. 9금융·증시 동향
  10. 10서해 5도 어장 55년 만에 부분 야간조업(일출 전 30분·일몰 후 30분) 허용
  1. 1류지혜·이영호 낙태 논란 정리… 취중발언·미성년자
  2. 2오규석 기장군수 직권남용 유죄 벌금 1000만 원 선고, 군수직은 유지
  3. 3인제정보시스템 마비, 인제대학교 수강신청 때문
  4. 4(전문) 낙태 고백 류지혜의 사과… “술마시고 실수. 이영호와 팬들에 미안하다”
  5. 5‘사이버국가고시센터’ 국가직 공무원 원서접수 시작… 총 643명 모집 직렬은?
  6. 6휴가나온 군인 술값에 흔들린 우정…“술 취해 오해 생겨 싸운 듯”
  7. 7청년수당이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매월 50만 원 지급’… 올해부터 시행
  8. 8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소주 3병… 촬영 당시에도 살아있었다”
  9. 9“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패션에 매진했다” 칼 라거펠트 별세
  10. 10고교생 아들 폭행으로 장파열 “가해학생 부모 태도에 분노”
  1. 1‘주전 공백 큰’ 바이에른 뮌헨 VS 리버풀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뮌헨, 리버풀 전 선발 라인업 공개…정우영은?
  3. 33억달러(3300억원) 받고 샌디에고 가는 매니 마차도
  4. 4‘3억 달러’ 한화로는 얼마?… 매니 마차도 하루에 9200만 원 버는 셈
  5. 5챔스리그 리버풀vs뮌헨 무승부… 마르티네즈 평점 7.7
  6. 6샌디에이고行 매니 마차도, FA 3억 달러 시대 열어
  7. 7한국 축구, U-20 월드컵 2번 포트에 배정…25일 본선 조 추첨
  8. 8여자 테니스 1위 오사카 1회전 탈락
  9. 9평소엔 방긋, 경기땐 버럭…양상문의 냉온 조련법
  10. 10마차도 10년 3억 달러 ‘잭팟’…MLB FA 새 역사
다시 희망을 쏘다
유진산업 배효권 대표
부산을 창업1번지로
유력 크라우드펀딩사 부산 진출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